드론이 일반인의 단순한 취미도구를 넘어서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서 부상해 학문적으로 정립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다수의 대학에서 드론 관련 학과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드론을 필수 혹은 교양과목으로 배우는 대학도 많이 늘어났다.
저자 민진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입대해 비행기에 대해 배우고, 해외 경험을 통해 항공 산업의 미래를 경험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하늘로 우주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우주로 가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저자는 공군에서 항공 관련 역사, 항공역학, 항공기상학 등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책을 집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저자들은 ‘드론학 개론’을 읽는 독자에게 다음 몇 가지 유의 사항을 강조했다.
첫째, 단순히 드론의 운용을 넘어서 개발역사, 개발업체, 글로벌 국가정책, 개별 국가의 관련 법률, 발전방향, 미래 전망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 드론을 레저용으로 갖고 노는 수준의 사람도 많지만 드론을 사업에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 드론 관련 제조업체가 부족하고, 기술력도 글로벌 선도업체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관한 정보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둘째, 각종 항공용어는 국제적으로 통용돼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영어명칭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인이 주체성을 갖고 한글로 번역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다른 국가의 전문가나 조종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용어를 아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드론이 새로운 기술이고 신성장 동력이라고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찾지 못하면 제품으로서 의미가 없다. 드론이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드론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만 아직 신성장산업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호응은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의 정책적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종합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출간된 ‘드론학 개론: 현장 가이드북’은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고, 드론에 관한 공부를 심도 깊게 하려는 대학생, 일반인, 군인 등이 교과서로 활용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교안을 작성하는 참고도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