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입장문에서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2008년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업가 A씨(60·여)의 주장을 보도했다.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에서 민 의원을 안 이후 3∼4차례 만났는데, 마지막 만남이던 2008년에 노래방에서 강제 키스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혹을 부인했지만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민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만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 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반박했다. 민 의원은 “그분은 11년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다. 1년여 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건데,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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