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수출액이 515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3월 수입은 447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4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특히 3월 수출은 역대 같은 달 수출 중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단가도 전년 대비 17.4% 늘어나며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도 10.3% 증가하며 2016년 4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늘었다. 하지만 향후 수출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수입규제 확대, 미·중 통상 갈등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환율 변동성 심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4월에는 전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한국GM 사태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호조세를 이어갔던 수출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절반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산업부가 관세청과 산업연구원에 공동 의뢰한 ‘수출의 부가가치 및 일감 유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수출이 명목 부가가치 355조원과 일감 322만개 창출 효과를 유발했다. 또한 수출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01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1% 중 1.6%포인트였다. 기여율은 50.7%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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