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A대표팀에서 뛴 적 없는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가 신태용 호에 깜짝 승선한 가운데 그가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14일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소집 선수 28명에 포함됐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뛴 적 없었던 이승우의 차출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이승우는 이를 의식한 듯 측근을 통해 대표팀 막내로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만 모여있는 곳인 만큼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보다는 주어진 자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매 경기를 뛰었고, 이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떤 역할이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플레이와 역할을 잘 다듬어서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캡처 |
▲골키퍼(3명)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수비수(12명)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상주), 권경원(톈진 취안젠), 오반석(제주), 김진수(전북),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홍철(상주), 고요한(서울), 이용(전북)
▲미드필더(9명)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권창훈(디종FCO),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4명) =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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