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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中企’에 최대 6000만원 지원

입력 : 2018-05-14 23:44:33 수정 : 2018-05-14 2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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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소기업 육성책 / ‘청년이 일하기 좋은 곳’ 목표 / 근무환경 개선·실업 문제 해소 / 육아휴직시 인턴 23개월 배치 / 우수기업 최대 1000만원 포상 “이 회사는 ‘워라밸’이 어떤가요?”

최근 구직 관련 사이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문이다. 요즘 청년 구직자나 직장인들의 화두는 단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연봉이나 기업 규모가 직장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인지가 중요한 기준인 것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중소기업의 워라밸 맞추기에 나선다. 기업당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을 ‘청년이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이런 내용의 ‘성평등·일-생활 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기존 중소기업 고용 정책은 고용지원금을 주는 형식이었지만, 이번 계획은 근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열악한 근무환경인 만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취지다.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18∼34세의 청년을 신규 채용한 기업에는 최대 60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 청년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하며, 고용환경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3000만원을 더 준다. 근무환경개선금은 재직자를 위한 휴게·편의·육아시설 설치, 결혼·출산 축하금 및 자기계발비 지급 등 복지 개선 비용으로 쓸 수 있다.

인력부족으로 육아휴직이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는 청년인턴을 배치한다. 청년인턴은 최대 23개월간 배치되고,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육아휴직 전과 복귀 후 6개월은 휴직자와 같이 근무하게 된다. 육아휴직자에게는 복귀 3개월 전부터 직무역량교육을 실시하며, 심리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적응을 돕는다.

유연근무, 노동시간 단축 등 일·생활 균형 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유연근무 이용자와 휴가 증가 실적, 원격근무 인프라 등을 평가해 매년 말 50곳의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을 포상한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청년을 신규 채용한 기업은 10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서울형 강소기업을 다음달 1일까지 이메일과 우편 접수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청년채용 비율과 정규직 비율, 일·생활균형 제도 운영 등을 따져 오는 7월 최종 선정 기업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2133-5438)에 문의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금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맞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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