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발포… 최소 41명 숨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 군이 실탄을 발포해 최소 41명이 숨졌다. 미 대사관 이전에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 3만5000여명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격을 가했다. 이번 사망자 수는 지난 3월30일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항의하며 진행된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진행된 후 1일 발생기준 최대 규모라고 가디언 등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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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시민들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접경지역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개관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예루살렘=AFP·EPA연합뉴스 |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이 포함됐고 부상자는 900여명에 이른다고 보건당국은 집계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예루살렘 건국 70주년에 맞춰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 개관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대규모 유혈 사태를 자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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