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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는 덴마크 승부차기로 누르고 월드컵 8강서 격돌

입력 : 2018-07-02 08:16:04 수정 : 2018-07-02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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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스페인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1-1로 무승부로 마감한 뒤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가 스페인 3번째 키커 코케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경기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던 러시아는 승부차기 4-3승을 거두고 48년만에 8강에 올랐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우승후보 스페인이 경기를 압도하고도 2018러시아월드컵 출전 32개국 중 랭킹이 가장 낮은 러시아(FIFA 랭킹 70위)에 승부차기끝에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IFA랭킹 10위인 스페인은 2002한일월드컵서 한국에 지는 등 역대 월드컵서 개최국에 4전 전패하는 묘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랭킹 20위)는 덴마크(랭킹 12위)와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놓치는 결정적 실수를 범했음에도 승부차기끝에 신승, 러시아와 4강진출을 놓고  격돌케 됐다.

▲ 러시아, 경기 내용에선 완패했지만 48년만에 8강 행훈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스페인과의 16강전서 러시아는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이날 스페인은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 공격 점유율 74%-26% 등 러시아를 압도했지만 골, 골을 뽑아내지 못해 8강행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1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가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에 힘입어 쉽게 선취골을 뽑았다. 이때만 해도 스페인의 낙승이 예상됐다.

스페인 공세에 시달리던 러시아는 전반 41분 스페인 제라르 피케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행운의 PK를 얻어 주바가 깨끗히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러시아는 연장전까지 스페인 공세를 잘 버틴 뒤 승부차기(스페인 선축)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스페인의 코케(왼쪽)가 머리를 감싸안은 채 괴로움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일방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뽑지 못했던 스페인은 승부차기 3-4로 패배, 집으로 돌아갔다. 모스크바=AP 뉴시스  

러시아 GK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2-2에서 스페인 세 번째 키커 코케의 슛, 4-3에서 스페인 5번째 키커 아스파스 슛마저 막아내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스페인 유효 슈팅 9개 중 8개를 막아낸 아킨펭켸프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 크로아티아, 연장후반 PK실축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끝에 20년만에 8강

크로아티아는 2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16강전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 이후 20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2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르드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승부차기 3-2승이 확정된는 순간 크로아티아 선수들(오른쪽)이 함성을 지르며 골키퍼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니즈니 노브고르드=AP 뉴시스

이날 경기 내용면에선 크로아티아가 단단한 덴마크에 고전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1초 만에 덴마크의 마티아스 예르겐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3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를 덴마크 수비가 걷어냈지만 동료 몸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놓치지 않고 덴마크 왼쪽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

연장전에 들어간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2분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덴마크의 예르겐센의 태클로 쓰러졌다.

크로아티아 믿는 도끼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에 나섰지만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에게 걸렸다. 

연장 후반 12분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이 크로아티아 모디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결정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3-2승을 거두고 20년만에 8강에 올라 러시아와 준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니즈니 로브고르드=AP 뉴시스  

죽었다 살아난 덴마크는 1, 4번째 키커라가 실축한데 이어 5번째 키커 니콜라이 예르겐센마저 실축했다.

반면 크로아티아 5번째 키커 이반 라키티치는 침착하게 골을 넣어 긴 16강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는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에게 돌아갔다.

러시아-크로아티아의 8강전은 오는 8일 새벽 3시에 열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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