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마스크, 밝은 미소, 뛰어난 스펙 그리고 실력에 따른 유명세.
후배 의사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환자들에게는 '내 몸을 맡기고 싶은 의사'였던 외과 의사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났다.
방송에 출연해 큰 인기와 신뢰를 얻은 한 외과 의사의 휴대전화에서 성폭행 동영상 1000여 개가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훈남 의사'로 알려진 외과 전문의 윌리엄 로비쇼(William Robicheaux, 38)가 여자친구와 함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비쇼 2014년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브라보'에 출연해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스펙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외과 의사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환자들을 치료해온 로비쇼는 여성들을 유혹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로비쇼는 여자친구 세리사 로라 라일리(Cerissa Laura Riley, 31)와 함께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대부분 피해자는 환각 상태에 빠져 저항하지 못했다. 로비쇼 커플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여성과 강제로 성행위를 하고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기록했다.
로비쇼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성폭행 영상만 무려 1000여개.
피해자들은 로비쇼 커플이 젊고 매력적이며 단정한 용모를 지니고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함께 어울렸다고 진술했다.
토니 래커락스(Tony Rackauckas) 검사는 "피해 여성들은 커플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 로비쇼 커플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발견된 성관계 영상을 보면 피해 여성들이 저항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비쇼 커플은 2016년 이후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로비쇼 커플이 불법 약물을 소지하는 등 성폭행 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된 상태라고 전했다.
로비쇼 커플은 지금까지 요트 파티와 술집 파티 등을 열어 여성들을 초대해 술을 먹이거나 몰래 약물을 주입하는 등 환각 상태에 빠트린 뒤 섹스파티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인된 피해 여성 2명 외에도 다른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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