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은 사령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한 주일미군의 임무(The Mission of US forces Japan)라는 5분54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14일 확인했다. 주일미군은 동영상에서 동아시아 지역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지역은 수십 년, 수백 년 된 영토분쟁으로 특징지어진다(the region is characterized by territorial dispute)”면서 영토분쟁 지역 영상 지도에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독도의 서구식 명칭), 쿠릴열도(Kuril Islands), 남중국해(South China Sea), 센카쿠 열도(Senkaku Islands·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표시했다.
독도가 영토 분쟁지역이라는 소개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일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한·미 동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영토 문제로서 쟁점화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라는 입장에서 한·일 간에 독도와 관련한 영토·영유권 문제는 전혀 없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이 동영상을 동아시아 상황을 소개하면서 하면서 “3개 핵 보유 선언국(Thee Declared Nuclear States)”이라는 음성 설명과 더불어 영상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 +15(핵무기 15개 이상)’라고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현재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면서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기보다는 동아시아의 위협을 표현하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한 나라라는 팩트(fact)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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