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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버지 살해하고 극단 선택한 아들…“아버지 데려간다”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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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1 11:35:45 수정 : 2019-02-21 1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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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8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A(50)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인도에 사람이 쓰러져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숨졌다.

A 씨는 인근 다른 아파트에서 아버지 B(85) 씨를 모시고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A 씨의 집을 확인한 결과 ‘아버지를 데려간다’는 내용의 유서 1장이 발견됐다.

A 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B 씨의 목 부위에는 무언가에 눌린 흔적도 나왔다.

치매 증상을 앓던 B 씨가 최근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A 씨가 힘들어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인근 아파트로 이동,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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