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서울 자치구들에서도 반려 동물을 잘 이해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관악구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관악 만들기’ 조성을 위해 2019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10가지 주요 정책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는 우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한다.
‘찾아가는 동물병원’에서는 경제적 사정 등으로 동물병원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간이검진, 위생미용, 영양상담 등을 해준다.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전문가와 만날 수 있다. 상·하반기 각 2회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오는 19일 낙성대동 주민센터, 다음달 23일 서림동 주민센터에서 열린다.
10월에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개최하는 ‘반려동물 한마당’이 개최된다. 반려동물 건강상담, 동물홍보, 각종 체험 및 참여 부스가 운영된다.
반려동물로 인한 민원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이 도림천 변 등 공공장소에서 반려견 외출 시 준수사항(펫티켓)을 홍보하고 ‘반려견행동교정사업’을 통해 민원발생 가구를 대상으로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길고양이 보호 민간단체와 손잡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벌이고 길고양이 급식소와 화장실도 운영한다. ‘찾아가는 동물민원 해결사업’ 통해서는 이웃간 개소음 조정, 유기견·들개 포획 등에 나선다. 관악구에서 추진 중인 반려동물 사업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반려동물팀 (02)879-6691 ~4로 문의하면 된다.
동대문구는 올해 처음으로 ‘반려견 아카데미’ 1기를 마련,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 구는 최근 반려견으로 이웃 갈등이 늘어나자 견주의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강좌를 개설했다.
반려견 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해 △동물보호법 △반려견 행동교육 △문제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 △반려견주 준수사항 등 이론 교육과 함께 실습도 병행한다. 1기 아카데미는 4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각각 1개 반씩 운영되며, 반별 총 4차례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교육을 이수한 주민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모집인원은 반별 20명씩, 총 40명이며, 반려견 교육에 관심이 있는 주민은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동대문구청 홈페이지(www.dd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달 2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동대문구청 경제진흥과(02)127-4274.
강남구는 19일 오후 2시 삼성1동 문화센터 7층 강의실에서 ‘반려견과 행복한 동행’ 교육을 무료로 연다. 주제는 동물행동학과 동물 케어. 위혜진 수의사가 간단한 귀청소와 발톱 깎기 등 기초 건강관리를 위한 7가지 행동학을 안내한다. 차진원 수의사는 강아지 입양부터 건강관리, 외출방법, 노령견 관리와 이별 준비 등을 강의한다.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하며, 참여 희망자는 구청 지역경제과(02-3423-5514)나 이메일(lara1981@gangnam.go.kr)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강남구는 또 오는 10월 강남페스티벌 기간에 ‘반려동물위크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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