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택시 기사들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300여 명은 2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통해 "택시 혁신을 위해 운수 사업법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혁을 실행해 달라"며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소상공인들만 노리는 약탈 앱에 대한 규제 장치를 법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5일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고(故) 안모(76)씨에 대해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한 일은 최근 6개월간 세 번째"라며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또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며 택시 단체를 비판한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서는 "그 말은 폭력적인 표현으로 택시기사들을 유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통산업은 혁신산업에 의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이 마트에 피해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갈등을 택시와 타다에 비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타다는 전통시장 앞에서 불법 행상을 펼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은 타다의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지 못한다"며 "진심으로 서민의 편이 되어 죽어가는 택시 산업을 지켜주고 서민 사업자들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택시 업계에선 타다를 전면 중단하라는 요구를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형준 KST모빌리티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2~3년 전만 해도 1억원 가량이었는데 올 들어서 큰 폭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택시기사에겐 면허 가격이 노후자금인데 그게 보장이 안 되니 새로운 서비스에 원망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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