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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만찬·환영공연도 함께…美 보란 듯 북·중 밀월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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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1 11:12:29 수정 : 2019-06-21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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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만찬과 환영공연에 잇따라 참석해 미국에 보란 듯 북·중 우의를 과시했다. 오는 28, 29일 중국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북한카드’를 고리로 대미 협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 주석은 “과거 역사를 통한 북·중 우의 전통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화답하며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했다고 21일 보도했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전날 저녁 7시쯤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 목란관의 연회장에 들어섰다. 인민일보는 “장내 북한 주민들이 기립하여 장시간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장엄한 분위기의 목란관에는 환한 불빛과 함께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장엄하고 기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평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환영 만찬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 평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환영 만찬이 열리고 있다.

시 주석은 인사말에서 “70년 북·중 관계사를 돌이켜볼 때 양측 전 세대 지도자들이 북·중간 전통적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나 상전벽해의 변화가 왔고, 정세가 변화무쌍하여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었지만, 양국 우의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더욱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북한의 당과 인민은 김 위원장 영도하에 새로운 전략 노선을 시행하고,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항구적 지역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인사말에서 “가장 존경하는 중국 귀빈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중은 사회주의를 공동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미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 협력을 지지하는 훌륭한 전통을 형성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년에 네 차례 만남을 통해, 나는 시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을 지키는 것임을 확인했다”며 “시 주석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밝혔다.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0일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펼쳐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았다.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0일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펼쳐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았다.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한 뒤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 주석 부부는 이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 부부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모든 관중이 기립해 큰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또 “10만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5.1 경기장은 빈자리가 없었으며, ‘시 주석 부부 열렬 환영’ 등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조선 3대 악단인 국립교향악단과 공훈합창단, 삼지연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섰다. 공연은 ‘조·중 우의는 영원하여라”를 주제로 한 대형 가무 공연으로 끝이 났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관객과 함께 서서 예술가와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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