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손정은(사진 오른쪽) 아나운서가 방송인 김구라(〃 왼쪽)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손 아나운서는 “‘라디오스타’ 팬이다. 특히 김구라의 열혈팬이었는데 2년 전 등을 돌렸다”고 말을 꺼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김구라씨를 정말 좋아했지만, 지금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 아나운서는 “어느 날 MBC 지하 식당가에서 김구라씨를 우연히 만났다”라며 “내가 정말 팬이라 (김구라에게) ‘커피 한잔 하실래요?’라고 물어봤는데, (김구라가) ‘내가 왜 너랑 커피를 마셔’라고 거절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 지나다니는데 너무 민망해서 표정 관리가 잘 안 됐다”며 “그때 이후로 마음을 접었다”고 말해 김구라를 당황케 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무슨 커피를 마시냐. 나중에 만나면 되지’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손정은은 “거짓말”이라고 맞서 웃음을 안겼다.
TV 비평 프로그램 ‘탐나는 TV’의 MC로 활약 중인 손 아나운서는 이날 “‘라디오스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많이 말했는데 올해 안영미가 MC가 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안영미가 들어온 건 신의 한 수. ‘라디오스타’ 상승세”라고 말해 MC들을 설레게 했다.
나아가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 아나운서는 스튜디오에서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손 아나운서의 진지한 연기는 큰 재미를 선사했고, 남창희는 “소름 돋았다. 그냥 민망해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2부 모두 6.1%(닐슨 코리아)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23:54-55, 23:58)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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