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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체포 때 ‘왜요?’ 질문으로 상황 알아내려 했다”

입력 : 2019-07-28 13:00:00 수정 : 2019-08-08 2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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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영상 캡처

고유정(36)이 의붓아들이 숨진 이후 현 남편에게 직접 머리를 염색해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염색을 권유하며 제 머리를 염색해줬다”며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시킨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씨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질문을 통해 수사 진척 상황을 알아내려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 남편 “고유정, 머리 염색 권하고 직접 염색해줘”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의 사건을 다뤘다. 전 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3개월 전 의붓아들이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해 현 남편 김모(37)씨는 SBS 제작진에 “당시에는 몰랐지만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당시 미리 준비한 졸피뎀을 음식물에 넣어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아들의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이 들었다”며 자신도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고유정이 염색약을 권유하며 머리를 염색해줬다”면서 “클럽 버닝썬 보도가 한창이던 당시, 고유정이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 시킨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전문가 “고유정, ‘왜요?’ 질문으로 증거 찾았나 물어보는 것”

한편 전문가들은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될 당시 한 질문에도 숨은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입수한 고유정 체포 당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고유정에게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겠다고 밝히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왜요? 그런 적 없는데. 내가 당했는데”라고 주장한다. 경찰차에 올라타기 전 “지금 집에 남편 있는데 불러도 돼요?”라며 현 남편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이 영상을 본 ‘국내 경찰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교수(경찰사법대학)는 이날 방송에서 “자기가 충분히 증거를 인멸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체포를 당하는 상황이 되면 일시적인 공황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건 공황상태라기보다는 (오히려) ‘왜요?’라고 한다. 이는 ‘시신이 (있는 곳이) 밝혀졌느냐? 증거를 찾았느냐?’라고 물어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건 담당 경찰도 “진술 내용 대부분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내용이고 자신은 물론 사람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그런 부분은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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