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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한국,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 [연중기획-인구절벽 뛰어넘자]

, 연중기획-인구절벽 뛰어넘자

입력 : 2020-01-04 18:00:00 수정 : 2020-08-05 15: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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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6년 걸린 초고령사회 한국은 25년/ 25년 뒤 노인인구 37%, 日 36.7% 추월

인구고령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다. 그러나 한국은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인구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31일 통계청, 유엔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다른 주요국들과 비교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13.8%로, 주요 35개국 중 7번째로 낮다. 멕시코가 6.5%로 가장 낮고, 터키 7.8%, 칠레 10.4%, 이스라엘 11.2% 등이다.

일본이 26%로 가장 고령화된 나라이며, 이탈리아(22.4%), 독일(21.1%), 포르투갈(20.7%), 핀란드(20.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고령화는 다른 나라보다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중이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고령사회 기준인 14%에 도달했고, 정부 추계로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된다. 7%에서 14%까지 18년이 걸렸고, 20%에 이르는 데는 7년으로 더 짧아진 것이다.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1970년 7%에 들어선 데 이어 24년 뒤인 1994년 14%를 넘었다. 이후 12년이 더 지나 20%를 넘었다. 7%에서 20%에 이르기까지 36년이 걸렸다. 미국은 1942년 7%를 넘었고, 14%(2014년)에 도달하는 데는 72년의 기간이 지나야 했다. 미국은 2030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929년 고령화사회에 들어선 영국은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47년이 걸렸고,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는 4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우리나라는 2045년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유엔 201개국의 세계인구전망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은 2045년 노인인구 비중이 37%에 도달하면서 1위인 일본 36.7%를 뛰어넘게 된다. 이후 한국은 2067년 46.5%까지 높아지면 세계에서 가장 노인인구가 많은 국가 지위를 유지한다. 일본은 2067년 38.1%, 이탈리아 36.1%, 독일 30.6%로 예상됐다. 전 세계 노인인구 비율은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늘어난다.

고령인구는 늘어나는데 저출산으로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한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7년 36.7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총부양비는 53.2명에서 62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친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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