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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형 연극, 국내 무대 줄줄이 오른다

입력 : 2020-01-16 02:00:00 수정 : 2020-01-15 2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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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호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기대작 잇따라 공연… 팬들 설레
국립극단 초청으로 오는 6월 국내 무대에 오르는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열셰익스피어극단 홈페이지

‘워호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바냐 삼촌’…. 올해 연극계는 여느 해보다 대형 내한 공연 무대가 풍성하다. 15일 연극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기대작은 영국 국립극장(NT)의 ‘워호스’(7~8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인연을 맺은 인간들 이야기다.

또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적 극단인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이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2~6일 명동예술극장)를 국내 무대에 선보인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관습적 성역할의 전복,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동시대 연극의 도전을 이뤄낸 화제작”이라고 소개했다.

국립극단은 러시아 박탄고프극장의 황금마스크상 수상작 ‘바냐 삼촌’(5월28~30일 명동예술극장)도 초청한다. 리마스 투미나스의 파격적인 연출로 새롭게 변신한 고전이다.

40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작품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의 ‘휴먼 푸가’(Human Fuga)가 대표적이다. 5·18을 다룬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원작인데 지난해 11월 배요섭 연출의 초연은 여러 상을 받았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설정의 블랙 코미디 ‘짬뽕’은 2004년 초연 이후 매년 5월이면 대학로 무대에 올라온 작품인데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4~5월)에서 공연된다. ‘짬뽕 배달사고로 5·18이 일어났다’고 믿는 중국집 ‘춘래원’ 식구들이 소박한 꿈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9년 5월 선보인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역시 올해 다시 찾아온다. 5·18 민주화운동을 관객이 무대 위에서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5·18을 다룬 대표 연극 ‘푸르른 날에’의 고선웅 연출과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 배우들이 함께한다. 세계적 공연계 흐름인 이머시브, 즉 관객 몰입형 공연으로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애고 관객을 극 안으로 적극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은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연극(5~6월 국립극단 소극장 판)으로 옮긴다. 국립극단은 배삼식 작가에게 신작 ‘화전가’(2월28일~3월22일 명동예술극장)도 의뢰했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한다. 국립극단과 해방기를 다룬 연극 ‘1945’로 호평받은 배 작가는 이번에 6·25 동란 직전인 1950년을 톺아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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