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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개인계좌 기부금' 논란… 정의연 "상주 자격 모금한 것"

입력 : 2020-05-14 17:18:30 수정 : 2020-05-14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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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계좌로 모은 조의금, 장례·기부 등에 썼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기부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의연 측이 해명에 나섰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연합뉴스

정의연은 14일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해 1월28일 여성인권운동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하셨다”라며 “노동시민·여성단체 대표 등으로 시민장례위원회를 구성한 뒤 윤 전 대표가 상주 자격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빈소를 마련하고 시민장례위원 모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통상 다른 단체들이 진행하는 것처럼 조의금을 받기 위한 상주의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며 “시민들은 직접 빈소를 찾아 조의금을 전달하거나 계좌 이체를 통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상주 계좌로 모금된 조의금은 노제를 포함한 모든 장례를 치른 뒤 남은 금액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민단체에 기부하거나 장학금 전달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여행 경비 등도 윤 당선인의 개인계좌로 모금됐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그 외 개인모금은 기부금품모집법(2017년 시행)이 제정되지 않았고, 시행 이후 해당 법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 안내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해당 비용은 길 할머니 유럽캠페인 진행을 위한 항공권 구입과 안점순 할머니 상임장례위원장으로서 조의금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정의연이 지난 2018년 ‘기부 금품 모집·지출 명세서' 기재한 내용 등에 일부 오류가 있다고 보고, 정의연 측에 수정과 재공시를 요구했다. 이와 별개로 윤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시절부터 시민당 공천 직전까지 기부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 여러 개를 통해 모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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