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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이름 부르자 도망간 '살인 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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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4 13:43:10 수정 : 2021-03-24 15: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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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서 공중전화 사용하는 살인 용의자 붙잡아 달라’
대구서 살인 저지른 후 달아나 전국 돌며 은신 중인 인물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살인 수배자 붙잡아
수색하는 경찰관 옆을 지나가는 살인 수배자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전국을 돌며 은신 중이던 살인 수배자가 붙잡혔다.

 

24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구경찰청으로부터 ‘부산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살인 용의자를 붙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색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살인 용의자 A씨는 대구 남부경찰서 관내에서 살인을 저지른 후 달아나 전국을 돌며 은신 중인 인물이다.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대구경찰청으로부터 한 통의 다급한 전화가 부산 중부경찰서로 걸려 왔다. ‘살인사건 수배자가 부산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부산 중부경찰서는 모든 순찰차를 동원해 남포동 일대에 대한 수색에 나섰으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한복판에서 수배자를 찾는 것은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같은 시간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살인 용의자 A씨의 사진과 자료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부산 국제시장 부근을 수색하던 경찰은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자신을 스쳐 간 사람이 ‘용의자가 틀림없다’고 판단한 경찰이 수배자의 이름을 부르자 해당 남성은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이 살인 수배자 A씨를 재압하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44분쯤 부산 중구 남포동 국제지하도 상가 남자화장실 앞에서 A씨를 발견해 신원확인을 통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수배자가 아니다”라고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자신의 소지품에서 나온 전기요금 고지서에 적힌 이름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경찰은 A씨를 대구경찰청으로 인계했다.

 

한편 A씨를 검거한 경찰관은 지난해 1월 부산 중부경찰서 소속 부평파출소를 찾아와 ‘도와달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진 70대 택시기사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당사자로 알려졌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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