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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 文 정부 ‘도쿄 구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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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0:54:00 수정 : 2021-04-06 1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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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3월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올림픽위원회 총회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을 남북. 북·미, 북·일 관계개선의 전기로 삼으려던 문재인정부의 ‘도쿄 구상’도 무산됐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6일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이 표면적인 불참 사유이지만, 대립 상황이 지속 중인 북·일 관계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 당일인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도쿄올림픽 때 방일할 경우를 묻는 말에는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도쿄올림픽의 성공개최에 사활을 건 일본 입장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이 방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지만 물 건너간 셈이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북한은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지난해 사업총화와 올해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결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이 총회에서 체육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짚으며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 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이며 온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체육기술 발전 토대 마련과 대중체육활동 조직 등의 실무 문제를 토의했다. 총회에는 김일국 조선올림픽위원장 겸 체육상이 보고자로 나섰고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체육 및 연관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원재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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