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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압승’에 환호 터진 국힘 당사…오세훈 “유권자 감사”·박형준 “민심 무섭다”

입력 : 2021-04-07 21:17:41 수정 : 2021-04-07 2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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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공동 출구 예측조사 결과
서울 吳 59%>朴37.7%…부산 朴 64%>金 33%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가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7일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이 예측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강당에 꾸려진 개표 상황실에는 맨 앞줄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자리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지지세를 보여온 ‘강남 3구’ 투표율이 서울 전체 평균을 앞지르며 우세가 점쳐지자 이들은 승리를 예견한 듯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서초·강남·송파구의 투표율(8시 기준)은 각각 59.8%, 57.2%, 57%를 기록해 자치구 기준 1~3위에 나란히 올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서울에서 20%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민주당을 앞섰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이는 1년 전 총선에서 참패가 예견되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한숨이 터지며 당직자가 썰물처럼 상황실을 빠져나갔던 모습과는 확연히 대조됐다.

 

KBS, MBC, SBS 방송3사가 참여한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의 공동 출구 예측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9% 지지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21.3%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64% 지지율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3%)를 3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관측됐다.

 

압승이 예측되는 출구조사 결과에 오 후보와 박 후보는 표를 준 유권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특히 오 후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출구조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오 후보는 “지지, 성원해준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겠지만 최종 결과가 아니고, 당선이 확인된 게 아니어서 (당선) 소감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해서 지지를 얻었다기보단 국민의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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