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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김종인…“국민의힘, 자기혁신 노력 계속해야”

입력 : 2021-04-08 10:10:11 수정 : 2021-04-08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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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지지 받는 정당으로 발전해야”…국민에게는 “강인한 힘 믿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약 1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퇴임 기자회견에서 “낡은 이념과 특정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해 “국민이 주신 것”이라며, “현 정권과 위정자를 향한 국민의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21대 총선 후 민주주의의 균형추인 양당 체제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상황에 처하자,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소임을 받았다”고 자신이 취임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그는 “국민의힘이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고 약속했었다”며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를 승리하면서,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라며 “내부분열과 반목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듯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거나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하는 등의 사람이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면서 “욕심과 갈등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언제든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가 자신들의 우월함으로 이뤘다고 생각해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언제든 당은 갈라질 것이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의 기회마저도 놓칠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무능한 정부의 실책이 겹치면서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암울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의 강인한 힘을 믿는다”는 메시지도 국민에게 건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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