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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공개한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숨 쉬는 것도 죄책감 든다”

입력 : 2021-04-09 09:45:00 수정 : 2021-04-09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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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마스크 벗고 무릎 꿇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9일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거듭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앞에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일일이 답변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후 왜 죽였는지,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취재진이 여러 차례 질문을 했지만, 김씨는 “죄송하다”고만 했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 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피해자들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자해한 김씨를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에 구속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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