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부대변인 “한·미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제하는 화상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 감축 등의 언급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2009년 미국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세계 각 지역의 초청국 2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1세션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MEF 회원국 17개국과 기타 초청국 10개국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형태로나마 만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2월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우선 문 대통령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추가 상향 노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2017년 배출량(7억 910만 톤) 대비 24.4% 감축을 제시한 바 있다. 임 부대변인은 “우리의 선제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무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완 조치와 연결되어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전 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대변인은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하여 다각적 차원의 한미동맹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화상회의장에서 연설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우리 중소기업 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할 예정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에 노력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성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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