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희연 사퇴하라” “前 교육감도 특채”

입력 : 2021-04-26 21:00:00 수정 : 2021-04-26 22:56: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퇴직교사 5명 ‘특별채용’ 놓고
보수·진보 단체 기자회견 열어
경찰 반부패수사대 수사 착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뉴시스

감사원이 퇴직교사 5명에 대한 특별채용 위법성 의혹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시민·교원단체들이 이념 성향에 따라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보수성향 단체들은 권력남용이라며 조 교육감의 사퇴를, 진보성향 단체들은 “특별채용이 보수 교육감 시절에도 있었다”며 고발 철회를 각각 촉구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국가교육국민감시단 등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은성 코드 인사로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조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 교육감은 담당 결재 라인을 모두 배제한 채 자기가 책임지겠다면서 단독으로 채용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이는 자신의 당선에 대한 대가성 보은 인사이며 명백히 권력을 남용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서울교총도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교육공무원의 특별채용 절차에 온갖 특혜와 위법이 판쳤다는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는 충격 그 자체”라며 “공정과 정의가 아닌 야합과 불법으로 얼룩진 사안으로, 관련 건에 대해서 사정당국이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위법 사항이 확실하게 밝혀질 경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으로 구성된 서울교육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은 서울교육감에 대한 감사 조치와 경찰 고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특별채용은 이전 교육감인 문용린 교육감 때도 있었다”며 “이른바 보수 교육감의 특별채용은 문제가 되지 않고 진보 교육감의 특별채용은 문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18년 특별채용은 교육계의 과거사 청산과 화합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면서 “저와 정치성향이 다른 전임 문용린 교육감도 조연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등 2명을 특별채용으로 복직시킨 바 있다”며 지원자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상위 점수를 얻은 지원자들을 임용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감사원의 조 교육감 고발건을 서울경찰청 산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
  • 이영애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