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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100% 타살” 주장한 의대생 父가 꼽은 의문점…신발 행방·연락두절 친구 변호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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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22:17:11 수정 : 2021-05-03 22: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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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주검으로 돌아온 고(故) 손정민씨의 사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아버지 손현씨는 “100% 타살”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바로 아들과 실종 직전 술자리를 함께한 친구 A씨가 아들의 신발을 버린 데다 현재까지 연락두절이고, 조문조차 하지 않고 변호사부터 선임한 점 등을 들었다.

 

아버지 손씨는 3일 강남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A씨에 대해 “도의적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안 하는 이유는 두가지 밖에 없다”며 “결백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 사과를 했을 텐데, (그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뭔가 실수나 문제가 있으니 지금 이러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놓지 못했다.

 

앞서 고인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A씨는 오전 3시30분쯤 잠에서 깨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정민이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4시30분쯤 고인을 깨우지 않고 홀로 귀가했다. 당시 A씨는 고인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고인의 소지품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고인의 신발의 행방도 의혹을 낳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손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가 아들의 신발을 버린 데 대해 “(실종 당일 오전) 2시에 동영상 찍은 뒤 자다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며 “그때 자기도 애를 일으켜 세우느라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며 “진흙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 달라고 (A씨)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며 “(여기에서) 두가지 의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며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심했다.

 

나아가 “그 신발은 폐쇄회로(CC)TV에 나온다”며 ‘(실종 당일 오전) 4시30분 CCTV에 나올 텐데, 저는 안 봤지만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라고 반문했다.

 

더불어“급했던 건가라고 제가 형사 취조하듯 따질 수가 없잖느냐”라며 “답답할 뿐인 거지”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그간 A씨를 상대로 두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술을 얻지 못했다. 그는 최면조사 당시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씨도 조만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손씨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고인의 빈소를 찾아오지 않은 채 연락두절 상태다. 전화번도도 바꿨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A씨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명확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정밀 검사가 나오는 오는 15일 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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