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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 실종’ 대학생 관련 목격자 7명 조사…사인 이달 중순쯤 밝혀질 듯

입력 : 2021-05-07 13:59:40 수정 : 2021-05-07 19: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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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진술 일치하는 부분 있어 / 경찰, 추가로 목격자 찾는 중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 목격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7일 “목격자를 전날 1명 더 불러 진술을 들었다”며 “현재까지 총 5개 그룹, 7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날 현장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들’(목격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끝냈는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지난 5일 친구 A씨 것으로 추정된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조사결과 A씨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분실된 A씨의 휴대전화의 일련번호와 통신사 확인 등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A씨의 휴대전화는 숨지기 전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혀 손씨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가 발견될 때까지 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의 영상과 공원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와 A씨가 탄 택시의 운전기사 등을 통해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오전 3시부터 4시30분까지의 동선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손씨와 함께 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제기된 의혹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범죄 혐의점 여부와 관련해 “국과수 부검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고만 말했다.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는 A씨 휴대폰과 더불어 사인 규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찰은 손씨 시신 발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이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당시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 2개가 있었으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등이 있다.

 

한편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씨의 핸드폰에는 새벽 1시50분쯤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찍혀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렸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술 취해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이 일어났을 때 손씨가 자리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한 A씨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고 손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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