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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지 말랬잖아, XX버릴거야” 집주인은 왜 캣맘에 경고장을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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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9 16:43:04 수정 : 2021-05-09 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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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집주인과 캣맘 사이의 갈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전해졌다.

 

일명 캣맘은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기적으로 주며 보살피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캣맘과 집주인간의 갈등이 화두 위에 오르고 있다.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지만 길고양이의 울음 소리 등으로 주변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것.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캣맘을 향해 경고를 하는 집주인의 섬뜩한 경고문이 게재됐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빨간 글씨로 “밥 주지 말랬잖아”라는 글자가 적힌 A4 용지가 건물 여러 곳에 붙어있다. 

 

또 한 경고장에는 “또 주면 다 죽여 버릴 거야” “못 할 것 같냐?”라는 문장도 검은색 펜으로 적혀 있다고.

 

글쓴이는 “(길고양이에) 밥을 줄 때마다 경고장이 한 장씩 추가됐다” “벽 전체가 경고장으로 뒤덮이는 중”이라면서 집주인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양분화 하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밤마다 고양이 소리 들리는 거 너무 싫다”, “다른 곳에서 밥을 줘도 되는데 꼭 집 앞에서 주니 고양이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계속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반면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경고장을 저런 식으로 쓰나”, “저 경고장이 더 기분 나쁘다”, “보기 안 좋다” 등의 의견도 전했다.

 

한편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지자체마다 급식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3월25일 서울시내 소공원과 근린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동물보호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캣맘과 주민들의 갈등이 줄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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