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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개발 발사체 ‘누리호’ 10월 쏜다

입력 : 2021-05-17 06:00:00 수정 : 2021-05-17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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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현주소는
2013년 나로호는 러 발사체
내년엔 달 궤도선 발사 예정
2030년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
성공 땐 세계 7번째 기술 보유국
오는 10월 누리호의 발사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예상해 표현한 모습. 과기부 제공

미·중 등의 우주경쟁이 가속하는 와중에 올해 한국도 우주개발과 관련한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독자기술로 만들어진 발사체를 단 누리호는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저궤도에 올려놓는 게 목표다. 3단 발사체가 차례로 떨어져 나오면서 인공위성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방식이다.

추진력 등이 커 가장 중요한 1단 로켓은 75t급 엔진 4기를 묶어 만들어진다. 엔진 4기를 연결(클러스터링)해야 하기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누리호는 그 위에 같은 엔진 1기를 붙여 2단 발사체를 구성한다. 마지막까지 위성을 싣고 올라가는 3단 발사체는 7t급이다.

지난 3월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1단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한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누리호 1, 2, 3단 추진기관 개발은 모두 완료됐다. 한국은 2013년 나로호를 발사할 때 러시아에서 만든 발사체를 빌려 사용했다. 누리호는 정부가 2010년부터 총 1조9572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온 한국형 우주발사체다. 과기부와 국토부, 환경부, 해양경찰청 등이 예산을 투입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 때는 0.2t 무게의 성능검증위성과 1.3t 무게의 위성 모사 체를 탑재해 발사될 예정이다.

10월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7번째 독자적 발사체 보유국이 된다. 독자적 발사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과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국가만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2030년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을 추진 중이다. 먼저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한다. 또한 2029년에는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한 탐사 계획도 마련 중이다. 소행성 탐사는 현재까지 미국 등 4개국만 성공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고도화,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 지원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2035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KPS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2조6902억원으로 추정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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