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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친환경 캠페인’ 본 日누리꾼 “일본 불매라더니..”

입력 : 2021-06-08 14:55:17 수정 : 2021-06-08 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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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에서도 용기내‘ 이벤트 인증샷. 인스타그램

 

지난 6일 롯데시네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환경의 날’을 상기시키려는 취지로 진행한 이벤트에 ‘음식 낭비’,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등의 비판이 일은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일본까지 전해져 논란이 한층 가열됐다.

 

앞서 롯데시네마 측은 ‘롯데시네마에서도 용기내’라는 이벤트에서 고객이 직접 준비한 용기에 팝콘을 가득 채워 판매했다.

 

용기 크기에 제한은 없으나 뚜껑이 있는 다회용 식품용기를 소지하면 되며 1인 1회 참여할 수 있었다.

 

전국 롯데시네마 108개 지점에서 진행된 이 이벤트에 일부 시민들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 등을 구매하는가 하면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을 받아가는 참가자들이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벤트 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오른 ‘인증샷’을 보면 어린아이 크기만 한 대형 쓰레기통을 들고 온 이들도 있었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발생했다. 앞다퉈 큰 용기를 가져온 탓에 기계가 과부하 돼 가동을 멈추면서 팝콘을 만드는 시간이 지연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불만이 잇따랐다.

 

온라인에 오른 이같은 소식은 이웃나라 일본에 전해져 큰 이슈가 됐다.

 

약 600엔(약 6000원정도)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만큼 팝콘을 담아갈 수 있다는 점과 SNS에 오른 재밌는 사진에 관심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롯데’를 일본기업이라고 지적하며 불매운동을 거론했다.

 

8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제품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중국인들이 뷔페 등에서 음식을 쓸어 담는 낮은 시민의식”을 거론하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 놀랍다”, “게걸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같은 일이 “중국이나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라는 위로 섞인 의견도 있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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