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서울올림픽 유치 신청부터 대회 후 청산까지 전 과정에 관여한 전상진 전 한국외교협회 회장이 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강원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재학 중인 1950년 제1회 고등고시 외교과(후일의 외무고시)에 합격, 1950년 11월부터 외교관으로 일하며 외무차관보, 미국 공사, 카메룬·페루·말레이시아·유엔 대사를 지냈다.
1981년 대한체육회로 옮긴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려고 준비한 문서를 발견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후 유치 신청 작업에 매달렸다.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경기연맹 총회에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서울유치단 대표로 활동했고,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창설될 때부터 해산할 때까지 사무차장으로 국제 관계 업무를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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