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동구의 건물 붕괴 현장을 10일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있을 수 없는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광주 동구 학동의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아가신 분들도 참 안타깝고, 유가족들 심정은 어떠시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치신 분들의 의견도 잘 듣고, 사고 수습이나 사후 관리를 시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귀책사유가 있는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의 말을 듣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유사한 사고가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이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께서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 이런 사고를 보면 얼마나 허탈하고 안타까우시겠느냐”며 “정부가 산업현장의 재해와 교통사고, 자살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왔고, 저 역시 얼마 전까지 정부에서 그런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정말 참담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기 짝이 없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관계자들의 노고를 거듭 부탁했다.
광주=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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