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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女 교도관 미인 대회 열려…현지 여성 단체 "성적 대상화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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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1 16:41:21 수정 : 2021-06-11 1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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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의 교도관 아나스타샤 오콜렐로바 상위. 러시아 연방교정국 제공

 

러시아에서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한 미인 대회가 열려 논란이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교정국은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미인 대회를 개최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짧은 영상을 통해 춤 실력을 뽐내거나 자신만의 매력, 지역사회의 아름다움 등을 홍보했다.

 

이들 중에는 법학 전공자나 3대째 교도관, 승마 선수, 모굴 스키 챔피언, 가수 등 이색적 이력의 보유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11일 밤 모스크바에서 결정된다.

 

선정 방식은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을 본 심사위원단의 판단과 온라인 투표를 종합해 최종 한 명이 선정된다. 

 

결선 진출자는 각 지역의 참가자 86명 중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들은 이 대회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고 비판했다. 

 

여성인권 운동가 나스탸 크라실니코바는 “여기서 성적 대상화가 나쁜 이유는 여성을 살아있는 개인이 아닌 물건으로 대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탄하며 바라보거나 욕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흥미롭지 않다”며 “슬프고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안나 흐람초바.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러시아 정부 기관이 주최하는 ‘미인 대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러시아 국가근위대는 자체 미인 대회를 개최했고, 안나 흐람초바라는 이름의 경찰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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