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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文대통령 철창’ 발언 심하지 않나”… 전여옥 “그 상황이 놀라웠다”

입력 : 2021-07-07 10:15:00 수정 : 2021-07-07 1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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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집사’ 표현엔 “문 대통령이 선거운동 때 한 말”… ‘중의적 표현이냐’ 묻자 “글 해석은 독자들 몫”
전여옥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풍산개 새끼들을 돌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두고 “철창 안이 편안해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강아지한테 우유를 먹이고 있는 상황이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6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가 문 대통령 발언 관련해 “너무 심한 거 아닌가”라고 묻자 “주진우 MC가 워낙 진영 앞에 계신 분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놀랐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나라가 엄청 어려운 상황이고, 무엇보다 북한 내부 사정도 굉장히 심각하다”며 “식량난, 코로나 위기 그리고 국경을 비롯해 극도의 폐쇄 상황을 통해 코로나와 모든 것을 견디고 있기 때문에 식량은 물론이고 에너지 다른 물품들이 들어가지를 못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끼강아지한테 젖을 먹이는, 우유를 먹이는 상황이 저는 굉장히 놀라웠다”며 “어떻게 저렇게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북한 상황도 위기로 치닫고, 우리나라도 다 어려운데 그런 점에서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집사’ 표현을 지적하자, 전 전 의원은 “본인께서 그러신 거다. 선거운동할 때 강아지 집사, 애묘인 이런 거 많이 이야기하잖나”라고 해명했다. ‘중의적 표현이 아니라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는 말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이미 글을 생산하고 나면 그 글을 해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 낳은 새끼들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 3일 블로그를 통해 문 대통령이 공개했던 풍산개 새끼 돌보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철창에 앉아서 김정은이 보내준 귀한 강아지 돌보는 문재인 집사! 어째 철창 안이 참 편안해 보인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여권에서는 전 전 의원의 ‘철창’ 표현의 부적절성을 들어 토론배틀 심사위원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전 ‘독설가’로서 인지도를 높였던 것에 향수를 느끼나 보다”라면서 “이건 독설이 아니라 배설 수준의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선하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말을 뒤집고 다시 정계 복귀하는 건 본인의 자유 영역일 수 있겠으나 이런 배설 수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갖고 정계 복귀하는 것이 우리 정치권이나 본인을 위해 좋을 것인지 회의적”이라며 “이런 분이 국민의힘 토론배틀 심사위원이라니 비극인지 희극인지 할 말을 찾기 힘들다”고 분개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전 전 의원을 대변인 토론배틀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대변인들을 막말 전문가로 키워내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전 전 의원의 막말은 정치사에 남을 정도”라며 “한나라당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치매든 노인이라 부르고, 최근 문 대통령을 향해 ‘철창 안이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속어만 안 섞었을 뿐 뒷골목 시정잡배들과 다를 바 없다”며 ‘토론배틀로 키운 대변인들 입에서 막말이 튀어나와 정치를 후퇴시킬까 두렵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전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는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8강에 이어 결승전 심사에도 참여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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