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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비하 은어 ‘떡볶이’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남성 개발자 아니다

입력 : 2021-07-07 20:54:27 수정 : 2021-07-07 2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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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담당자 여성, 해당 은어의 의미를 몰랐다” 추가 해명
(사진=텀블벅)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월경 컵 판매 제목으로 월경을 비하할 때 쓰는 은어인 ‘떡볶이’라고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텀블벅은 지난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테스트의 담당자는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다음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하여 사용했다”라며 “본문이 긴 프로젝트에 대한 오류 수정이었기 때문에 해당 오류가 발생했던 월경 컵 프로젝트의 본문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과 본문이 임의로 설정된 것이긴 하지만 그 결과 맥락상 폭력적인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프로젝트 창작자와 사용자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이번 일에 대한 후속 조치로 내부 테스트 절차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텀블벅 측은 이같은 사과에도 누리꾼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자 7일 ‘노출에 관한 입장 및 재발방지책’이란 공지를 게재했다.

 

특히 테스트를 담당한 개발자가 남성이라거나, 의도적으로 혐오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앞선 사과문에서 담당자의 성별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담당자가 여성이었고 해당 은어의 의미를 몰랐다 할지라도, 제목과 내용의 결합으로 불쾌감을 드린 결과는 동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 개인의 성별을 공개하며 변명하기보다는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여 우선적으로 조직 전체와 프로세스의 문제를 돌아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에 관한 추측으로 인해 더 많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돼 이를 바로잡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테스트 시 프로젝트 실 데이터 사용 금지 △테스트 데이터 작성 및 관리 규칙 준수 △테스트 프로젝트의 공개 방지 로직 개발 계획 △담당자 경위서 작성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텀블벅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전 직원에 대해 텀블벅 운영원칙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공지를 통해 공유 하겠다”고도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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