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문화 평론가 위근우가 인스타그램 속 여성 인플루언서들들을 패러디하는 유세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위근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세윤이 여성 인플루언서들을 따라 하는 풍자 개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이게 재밌어요? 재밌을 거라 생각하니까 올리고 재밌다고 생각하니까 ‘좋아요’ 누르고 댓글로 낄낄대는 거겠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게 정말 조금도 재밌지 않다. 왜냐면 이 개그는 풍자라기에는 너무나 안전하고 쉬운 길로 가기 때문”이라며 “‘몸매 노출하는 거로 인스타에서 쉽게 쉽게 돈 버는 된장녀들’이라는 굉장히 때리기 쉽고, 다들 욕하고 싶어하는 대상을 골라 비웃는 것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여기에 개그로서 어떤 기발함이 있고 풍자로서 어떤 기개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노출을 상품화하는 여성을 비난하고 싶다면 그런 노출 계정 골라서 팔로잉하는 남자들부터 비웃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게 더 개그로서 다룰 만 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세윤의 이번 개그가 직접적 여성혐오까진 아니라 해도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여성 혐오적 정서에 기대거나 자극해 웃음을 유도하는 개그라고 본다”라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위근우는 또 과거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와 옹달샘 3인방이 했던 팟캐스트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비난을 산 것과 관련 “평생 욕먹고 방송에 못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때 그들이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했다면, 흔한 여성혐오 개그, 약자 비하 개그를 벗어나 더 새롭고 건강한 웃음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세윤은 ‘까치블리’라는 부캐릭터로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속 포즈를 따라 하는 등 풍자 개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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