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술에 취해 잠자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과 관련, 피해 유족들이 재판 중인 30대 여성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기사 추측글과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해자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애하는 한 달반이라는 시간 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락이 안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오는 등 여자의 집착이 심했고, 이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이후에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해서 해왔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사건 당일도 동생이 연락이 안되고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 난 여자는 동생의 집을 찾았고 동생 휴대전화에 자신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제동생을 흉기로 30회 이상 이상을 찔려 죽였다"면서 "가해자가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주 원룸 살인사건은 A씨가 지난달 6일 오전 11시 4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0대)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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