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뿐 아니다. 전국에서 이건희 컬렉션 관람이 가능하다. 통상 작품을 기증받은 뒤 미술관들은 조사, 연구를 거쳐 전시를 열곤 하지만 높은 국민적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역과 인연이 남다른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을 기증받은 미술관이 갯수는 적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일반에 공개했다. 가장 먼저 작품 실물을 공개한 곳이 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 전시회’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6일 전시를 시작했다. 기증받은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을 선보인다. 이 미술관의 전시는 오는 10월 17일까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난 인연’이라는 주제로 기증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전시는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된다. 김환기, 오지호, 이응노, 이중섭, 임직순의 작품이 나와 있다.
대구미술관 역시 ‘웰컴 홈 : 향연’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두 달간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전 예약제임에도 개막 2주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신생 미술관으로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기증받은 전남도립미술관도 오는 9월1일 전시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11월 7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역시 9월 초 이건희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8∼9월쯤에는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동시다발로 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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