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끼를 잃은 어미 곰이 자리를 떠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사연은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지난주 작은 흑곰이 차에 치여 죽었다.
생후 6개월이 안 된 죽은 곰은 무게 25파운드(약 11㎏) 정도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이내 죽은 곰 근처를 지키는 어미 곰을 발견했다.
관계자는 “어미 곰은 새끼의 작은 몸을 응시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미 곰이)깊지만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어미 곰이 새끼를 부를 때 내는 소리”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어미 곰은 6시간이 지나도록 새끼를 포기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더 고통스럽게 들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페이스북에 “인간의 과속으로 죽은 동물들에 대한 보고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람들이 우리가 보는 이 광경이 어떤지 그 숫자 뒤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요세미티를 여행할 땐 동물들의 집에 잠시 들른 방문객일 뿐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흑곰의 주요 사망 원인이 로드 킬이며, 매년 수십 마리의 곰이 죽고 있다”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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