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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 영토 지방까지 확대… 배민·쿠팡이츠, 양보없는 경쟁

입력 : 2021-08-17 01:00:00 수정 : 2021-08-16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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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부산·울산·광주서도 서비스
퀵커머스 이어 쿠팡이츠와 각축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이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 지역을 지방까지 넓히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츠와의 전장이 확대되고 있다.

16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이 17일부터 부산, 울산, 광주에서도 시작된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사장님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배민1 확대를 공지하며 “지역별 배민1 서비스 오픈 이후 30일 이내 가입하면 오픈 프로모션과 함께 가게 쿠폰 지원 프로모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6월 서울에서 단건배달을 시작한 이후 이달 경기 성남, 수원, 고양, 부천 등으로 지역을 확대했다. 이달 현재 배민1 가입 업소는 약 8만개로, 전체 가입 업소(약 25만개)의 약 32%를 차지한다.

앞서 2019년 5월 단건배달을 시작한 쿠팡이츠는 현재 전국에 약 12만개의 가입 업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단건배달을 도입하며 출범 약 2년 만에 2위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집중하고 있는 수도권으로 제한했을 때 사실상 업계 2위로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쿠팡이츠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달기사가 여러 건의 주문을 자유롭게 받는 일반 배달과 달리 단건배달은 주문 한 건만 소화하는 방식이다. 인건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배달비는 더 비싸지만 빠르다는 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에서도 맞붙었다. 고객이 생필품 등을 주문하면 짧게는 10분대에서 1시간 내에 가까운 거리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은 ‘B마트’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쿠팡 본사가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배달시간을 10분대로 당겼다.

다른 유통·배달업체도 퀵커머스와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며 업계의 출혈 경쟁도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요기요 인수계약을 맺고 기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의 소매점과 물류 센터망과 연계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오는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대행업체 부릉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단건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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