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시설·노래방 등 산발적 확산세
대구에서 대학병원 발 14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 더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1명 증가한 1만3646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달성군 13명, 북구 12명, 달서구·수성구 각 10명, 동구 4명, 서구·중구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대구가톨릭대 병원 관련이다.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다른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은 175명으로 늘었다.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도 5명이 더 나왔다. 지난 7일 학원 강사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회원과 회원이 방문한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계는 84명이다.
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지난 25일 1학년 학생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9일 2학년, 30일에는 대학입시를 앞둔 3학년이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해당 학교 측은 3학년의 경우 확진자와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거나 동선이 겹치는 80여명을 우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고3 학생은 정상 수업을 하면서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생 수는 1100여명이다.
또 수성구 한 가족 5명이 새로 확진됐다. 7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고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밖에 북구 소매점(2명), 수성구 콘택트렌즈 관련 업체(2명), 달성군 전기차 부품 사업장(1명), 중구 콜라텍(1명), 달성군 소재 사업체(2명)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해외 입국자 1명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의료기관 간병인과 보호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가족 등 보호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1명만 등록해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간병인, 보호자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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