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전방을 지키는 3사단 일반전초(GOP) 작전부대에서 몇몇 간부들이 상황 대기 중 음주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사단 GOP 작전부대에서 근무 중이라는 병사가 상황 대기 중인 간부들이 음주를 했다는 사실을 제보했다.
제보자는 “GOP 경계소초 숙소에서 간부들이 상황 대기 중 음주를 했다”며 “대대장은 제보하기 전까지 간부들이라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휴가도 못가는 상황에서 간부들이 경계소초에서 음주를 했다”고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심지어 대대장은 이 사실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간부들을 회유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더불어 인사 담당자의 업무 태만으로 휴가증은 물론이고 후급증도 발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휴가증과 후급증으로 지급되는 교통비 등 휴가 여비, 휴가 1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쟁기념관 관람 등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제보자는 나아가 소속 부대가 최근 부실 급식 이슈로 지적받았다며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색출될까 걱정되지만 대대 전체를 위해 제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3사단은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3사단은 먼저 상황 대기 중인 간부의 음주에 대해 “일부 인원이 맥주 3캔을 반입하여 개별적으로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사건 은폐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3사단은 아울러 반입 경위와 음주 인원 및 시간 등 규정 위반을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가증 및 후급증 미발급은 사실로 확인돼 후속조치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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