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등 화석연료 의존 안돼”

미국 정부가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약 실현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미 에너지부는 8일(현지시간) ‘태양광 미래 연구’ 보고서를 통해 향후 15년간의 전력 공급 계획을 공개하고, 2035년까지 미국의 생산 전력 중 40%를 태양광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는 현재 80GW(기가와트) 수준인 태양광 발전 규모를 오는 2035년까지 760∼1000GW로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재생 에너지 비중은 약 20%로 그중 태양광은 4%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은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소 신설 규모를 현재의 4배로 늘릴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해 총 15GW 상당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향후 5년간은 연간 30GW 규모의 설비를 증설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이를 60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너지부는 보고서에서 “건물 냉난방, 운송 과정의 전력 사용은 더 이상 화석연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태양광 에너지 대체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과 지원 정책, 태양광 시설 확대 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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