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대기업 입사 면접에서 낙방한 30대 청년에게 “다음번 도전에는 꼭 성공하실 것”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만 36세 가장의 사연을 담은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했다. ‘1일 1자소서(자기소개서)’ 원칙을 세우고 매일 입사지원을 한 끝에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결과적으로 탈락했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이다. 첨부된 사진에는 “2021년 9월2일 15:40 면접, 인생 첫 면접비’라고 쓰인 봉투에 1만원권 지폐 3장이 담긴 모습이 담겼다.
이 후보는 해당 글을 공유하며 “‘간절함’이 마음이 쓰여 몇 번이나 읽게 되는 글”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저 역시 많이 실패했고 조금 성공했답니다”라며 “다음번 도전에는 꼭 성공하실 것이다.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이 후보는 안동 삼계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계를 위해 곧장 공장을 전전했던 소년 노동자 출신이다. 중·고등학교는 형편상 다니지 못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에 진학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 성남 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18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자녀가 직원 수 5명인 중소기업에 다닌다고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들이)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면서도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에 자녀들을 동원할지에 대해서는 “저는 가급적 안 나타나게 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게 (자녀들한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부담될 수도 있다”면서 “아들 인생은 아들이 살고, 나는 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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