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롯데건설 시너지 기대

롯데쇼핑이 인테리어·가구업계 1위인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향후 롯데쇼핑은 한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은 물론 하이마트, 건설 등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신설 사모투자펀드(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출자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후 10일 오전 IMM PE은 해당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했다.
IMM PE는 지난 7월 한샘의 지분(30.21%)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LX하우시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승기를 잡았다. LX하우시스는 3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하며 한샘 인수에 강력한 의사를 드러냈지만, IMM PE가 결국 롯데쇼핑을 선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롯데쇼핑은 출자를 통해 해당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IMM PE는 한샘 지분 30.21%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3000억~1조5000억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분간 경영은 IMM PE가 맡고, 롯데는 한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이라며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콘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IMM PE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 분야에서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리빙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한샘과 손잡고 전국의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했고,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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