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친선관계 더 강화” 축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3주년(9·9절) 당일에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화국창건 73돌에 즈음해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당 비서 등 고위간부들이 수행했다. 최근 새로 임명된 림광일 군 총참모장, 권영진 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 등도 함께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앞에서 5번째 줄 왼쪽 끝에 도열한 뒤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참배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됐다.
김 부부장은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되기 전인 올해 1월 1일 참배에서는 김 위원장 바로 뒷줄에 서 있었지만, 8차 당대회가 폐막한 1월 12일에는 넷째 줄 왼쪽 끝에 위치했다.
이후 지난 7월 김일성 주석 27주기 때에도 앞에서 넷째 줄에 있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TV가 1시간 45분에 걸쳐 한 열병식에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9월28일)와 당창건일(10월10일) 등 주요 행사 동향을 주시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 9·9절을 맞아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북·중 친선관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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