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난타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 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선 가운데 이틀사이를 두고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을 잇따라 찾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장 상인 간담회를 갖고 “포항은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라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구미공단과 포스코를 통해 TK 지역의 50년 먹고살 길을 마련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탄소중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철강 ‘TK 5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중 한 가지가 포항을 수소에너지 메카로 만드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질문에 “영일만대교 건설 등은 대통령이 되면 그냥 진행하면 되는 사업이고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약은 시도지사가 하는 것과 국회의원이 하는 것 등이 따로 있다.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 더 크고 복잡한 걸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이 100만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 그는 포항 죽도시장에서 별미로 소문난 칼제비(칼국수+수제비)로 점심을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 힘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과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의장 등이 함께했다.

홍 의원은 이어 경주를 방문,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경주중앙시장을 돌아본 뒤 가진 상인 간담회에서 “경주는 무공해 도시이자 천년 수도가 있었던 역사 도시이며 참 살기 좋은 도시”라고 했다.
또 “경주에 있는 모든 분이 하나가 돼 경주를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는 나 아니면 잡을 사람이 없다. 그가 여당 최종 후보가 된다면 (대통령) 선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 박차양 경북도의원,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방문에선 홍 의원에게 MZ세대의 셀카 요청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3시20분 죽도시장을 방문해 민심청취와 지지세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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