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집에서 안정 취하고 있고, 이상 증세는 발견 안 돼

눈 다래끼 치료를 위해 소아과를 찾았던 초등학생이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12세 A군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의료진은 A군이 또래 아동보다 덩치가 큰 탓에 오접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A군은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A군을 같은 시간대 백신을 예약한 19세 접종대기자로 착각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18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이 지난 6월 오접종 사례 방지를 위해 ‘접종자와 피접종자가 사전 문답’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병원 측이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A군 오접종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보호자 측에 알렸다. 현재 A군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큰 이상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북 지역에서는 초등학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가 처음”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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