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의료진이 착오로 초등학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국내 미성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며 해당 병원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전주시 덕진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병원을 찾은 A(12) 군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A군은 어머니와 함께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A군은 의료진이 접종자를 호명하자,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주사실에 들어갔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해당 병원 측은 "체구가 커서 초등학생인 줄 알지 못했다"며 "의료진이 착각해서 접종을 잘 못 했다"고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재 큰 이상 반응 없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인) 19살과 12살은 누가 봐도 구분할 수 있는데 의료진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두 번, 세 번이고 접종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병원에 매뉴얼을 철저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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