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의 면역 효과가 접종 6개월 뒤에는 47%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의 연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2회에 걸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는 면역 효과가 88%까지 오르지만, 6개월이 지나면 47%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델타 변이를 포함해 모든 변종에 대해 중증 감염 예방률은 6개월간 90%로 높은 효과를 유지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화이자 접종 완료자 300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해 도출해낸 것이다. 이 기간에 5.4%의 사람들이 감염됐고, 감염자 중 6.6%가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효과는 화이자 접종 완료 한 달 뒤 93%에서 4개월 뒤에는 53%로 떨어졌다. 델타 변이 외의 변이바이러스 경우 한 달 뒤 97%에서 67%로 줄었다. 화이자의 루이스 호다 박사는 “백신은 델타를 포함한 모든 변이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며 “면역 효과 감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 것으로, 백신이 특정 변종을 피해 가는 것은 아님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부스터샷(추가 접종) 승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14일과 15일에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FDA는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면서 대상을 △65세 이상 △18~64세 고위험군 △18~64세 면역 취약층 등으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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